
공군 장병 자기계발 플랫폼 RUNWAY
이번 프로젝트는 이런 것이었어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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RUNWAY는 공군 장병이 복무하는 동안 자기 관심사를 찾고, 꾸준히 자기계발을 이어갈 수 있게 돕는 자기계발 플랫폼이에요.
- 국방부와 공군에는 이미 군 SW/AI 역량 강화 사업, 온라인 문화예술 강의처럼 좋은 프로그램이 많아요. 군 밖에서는 큰 비용을 내야 하는 교육도, 공군 장병이라서 훨씬 적은 비용으로 참여할 수 있어요.
- 그런데 이런 사업이 있는지 아예 모르거나, 알아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장병이 많은 게 현실이었어요.
- 또한 체력 단련은 군인에게 필수적인 자기계발인데, 개인별 목표와 계획 없이 의무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서 장병들이 체력검정을 부담스럽게 느끼는 경우도 많았어요.
- 국방망 ‘함께뜁시다’ 같은 체계는 이미 있지만, 접근성이 낮고 참여자가 적어서 실질적인 동기부여가 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어요.
- 저희 팀은 이런 상황을 보고, 공군 장병들이 한 곳에서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찾고, 본인 목표를 세우고 관리하면서, 다른 공군인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싶었어요.
- 2022년 국방부의 휴대전화 사용 시간 확대 시범 정책도 함께 고려해서, RUNWAY를 휴대전화로 쉽게 접속할 수 있는 웹 애플리케이션으로 기획하고 구체화했어요.
프로젝트에서 이런 역할을 맡았어요
RUNWAY 프로젝트에서 저는 주로 문제 구조화와 서비스 기획을 맡았어요.
- 공군·국방부의 자기계발 사업, 체력단련 제도, 기존 시스템(인트라넷, 국방망, 함께뜁시다 등)을 조사하고, 장병 관점에서 어떤 지점이 막혀 있는지 정리했어요.
- 자기계발 프로그램 홍보, 개인 목표 설정, 달성량 기록, 그룹 기능 등 RUNWAY의 핵심 기능과 사용자 여정을 기획했어요.
- RUNWAY가 왜 필요한지, 기존 시스템과 무엇이 다른지, 공군 조직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 설명하는 기획서와 발표 자료를 작성했어요.
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이런 문제가 보였어요
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다음과 같은 문제들을 더 또렷하게 보게 됐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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온라인 자기계발 채널의 한계
- 유튜브나 커뮤니티, 블로그처럼 온라인 채널로 시작하는 사용자는 많아요.
- 하지만 질문하기 어렵고 같이 하는 사람도 보이지 않아서, 스스로 동기부여를 받기 힘들고 결국 금방 흐지부지되기 쉬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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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군 자기계발 프로그램의 낮은 인지도와 참여율
- 군 SW/AI 역량 강화 사업, 온라인 문화예술 강의처럼 좋은 프로그램이 이미 마련돼 있는데도, 이런 사업을 아예 모르는 장병이 많고,
- 알고 있어도 나중에 해야지 하며 미루거나 내 목표와 연결해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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체력단련의 목표 부재와 부담감
- 체력검정 기준을 못 맞추면 불이익이 있어서, 장병 입장에서는 중요한 자기계발 영역이에요.
- 그런데 실제로는 개인별 목표나 트레이닝 계획 없이 일시적인 벼락치기처럼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어요.
- 국방망 ‘함께뜁시다’ 체계도 있지만, 국방망 PC에 접속해야 한다는 접근성 문제, 단순한 운동량 기록과 순위 제공, 적은 참여자 수 때문에 나도 해봐야겠다는 동기를 주기는 부족했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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접근 채널의 제약과 사용 습관의 단절
- 인트라넷과 국방망은 공식 정보 공유에는 좋지만, PC 기반이라서 일상적인 사용 습관과는 거리가 있어요.
- 한편, 휴대전화 사용 시간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, 이 시간을 자기계발로 자연스럽게 전환해 주는 구조는 거의 없었어요.
그래서 이런 방식으로 문제를 바라봤어요
저희 팀은 위 문제들을 단순히 홍보가 부족하다가 아니라, 구조와 행동의 문제로 바라봤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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콘텐츠 문제보다 ‘구조’ 문제에 가깝다고 봤어요
- 프로그램이 부족한 게 아니라 정보가 흩어져 있고, 나에게 맞는 것을 고르기 어렵고, 참여 이후를 이어갈 장치가 없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봤어요.
- 따라서 좋은 콘텐츠를 더 만드는 것보다 기존 콘텐츠와 장병을 연결하고 행동을 유지시키는 구조에 초점을 맞췄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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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기계발을 ‘강의 1개’가 아니라 ‘행동의 흐름’으로 정의했어요
- 자기계발을 목표를 정하고 → 시간을 투자하고 → 진행 상황을 기록하고 → 다른 사람과 공유하면서 습관처럼 이어가는 과정으로 바라봤어요.
- RUNWAY는 이 전 과정을 붙잡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고 정리했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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개인 → 그룹 → 조직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염두에 뒀어요
- RUNWAY는 개인의 자기계발을 돕는 데서 끝나지 않고, 비슷한 목표를 가진 공군인이 그룹으로 묶이고, 이 그룹의 성장이 공군 전체의 역량 강화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고 봤어요.
- 그래서 처음부터 개인·그룹·조직을 함께 보는 구조로 문제를 정리했어요.
이 문제를 이렇게 해결해봤어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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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런 관점들을 바탕으로, RUNWAY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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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기계발 프로그램을 모아 보여주는 통합 허브로 만들었어요
국방부와 공군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한 번에 볼 수 있고, 관심사 기반 추천, 목표 유형별 필터 등을 통해 장병이 지금 나에게 맞는 자기계발을 더 쉽게 찾을 수 있어요. -
개인 목표 설정·달성량 관리 기능을 설계했어요
- 공군 장병이 RUNWAY에 가입하면, 자격증 공부, 도서 읽기, 영상 강의 수강, 체력 단련 같은 목표를 직접 등록하고 하루/주/월 단위로 시간, 페이지 수, 세트 수 같은 구체적인 단위로 달성량을 기록할 수 있어요.
- 시간 기반 목표는 타이머로 기록하고, 목표 유형마다 적합한 단위를 제공해서 막연한 자기계발이 아니라 측정 가능한 행동이 되도록 만들었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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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룹 기반 목표 공유와 성장 구조를 만들었어요
- RUNWAY에서는 자기계발 목표를 중심으로 새 그룹을 만들거나 이미 만들어진 그룹에 참여할 수 있어요.
- 그룹 안에서는 서로의 달성량을 비교하고 응원하면서, 혼자 하는 공부를 같이 성장하는 경험으로 바꿔요.
이 경험을 통해 이런 것들을 배웠어요
RUNWAY 프로젝트를 통해 저는 몇 가지 중요한 인사이트를 얻었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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좋은 콘텐츠보다 ‘접근 구조’와 ‘유지 구조’가 더 중요하다는 걸 배웠어요.
이미 잘 만든 프로그램이 있어도, 사용자가 모르거나 한 번만 쓰고 끝나면 효과가 제한적이에요. 서비스 기획에서는 어떻게 도달하게 만들지, 어떻게 계속 쓰게 만들지가 핵심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. -
군 조직이라는 특수한 환경을 이해하고 설계하는 감각을 얻었어요.
국방망, 인트라넷, 휴대전화 사용 정책 등 제약을 고려한 뒤 구현 방안을 고민하는 경험을 하면서, 이 서비스가 실제로 쓰이려면 무엇이 먼저 가능해야 할까를 역으로 따져보는 사고 방식을 배웠어요. -
자기계발을 행동 데이터로 설계하는 관점을 배웠어요.
목표, 달성량, 투자 시간, 휴대전화 사용 패턴 같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기계발 흐름을 만들면서, 측정 가능한 행동 단위가 있어야 진짜 변화가 일어난다는 걸 느꼈어요. -
개인의 성장 경험과 조직의 목표를 연결하는 시각을 얻었어요.
개인의 목표 달성이 그룹 성장과 공군 전체의 역량 강화로 이어지도록 설계하면서, 개인 → 그룹 → 조직을 하나의 선으로 연결하는 서비스 관점을 익힐 수 있었어요.





